2026년 고교학점제에서는 선택과목의 학점을 인정할 때 출석률만 반영해요. 공통과목은 출석률과 학업성취율을 함께 보고요. 다만 선택과목도 평가와 성적 기록은 계속돼요. 학점을 받는 조건이 바뀌었다는 말과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는 말은 달라요. 2026년 10월 기준으로 바뀐 이수 기준과 영어 과목 선택을 살펴볼게요.

192학점으로 졸업하는 고등학교

고교학점제는 단계적으로 도입됐어요. 2018년 연구학교와 선도학교 105곳에서 시작해 운영 학교가 늘었고, 2020년 마이스터고, 2022년 특성화고에 도입됐어요. 교육부는 2021년 2월 「고교학점제 종합 추진계획」을 발표해 전면 시행 일정과 졸업 기준을 제시했고, 일반고에는 2023년부터 단계적으로 적용한 뒤 2025년 고1부터 전면 시행했어요.

고교학점제에서 학생은 3년 동안 192학점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어요. 교과 174학점과 창의적 체험활동 18학점으로 구성되고, 1학점은 50분 수업을 16회 듣는 분량으로, 한 학기 동안 일주일에 한 번씩 수업하는 양에 가까워요. 대학처럼 학생이 과목을 골라 듣고 학점을 쌓아 졸업하는 방식을 고등학교에 들여온 셈이에요. 학생은 모두가 듣는 공통과목 외에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 과목 가운데 자신이 들을 과목을 골라요.

2026년, 이수 기준이 바뀌었다

학점을 인정받으려면 과목마다 정해진 기준을 채워야 해요. 2025년에는 모든 과목에서 출석률 3분의 2 이상과 학업성취율 40% 이상을 함께 충족해야 했어요.

국가교육위원회는 2026년 1월 15일 제64차 회의에서 학점 이수 기준 변경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했고, 교육부가 이를 지침에 반영했어요. 교육부는 선택과목의 학업성취율 기준을 채우지 못한 학생에게 추가 학습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학생과 학교의 부담이 커졌다고 설명했어요. 변경의 핵심은 다음과 같아요.

  • 공통과목: 출석률과 학업성취율을 모두 반영해요.
  • 선택과목: 출석률만 반영해요.

바뀐 기준은 2026학년도에는 고1·2학년에, 2027학년도부터는 전 학년에 적용돼요. 공통과목에서 학업성취율 기준에 미치지 못한 학생에게는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가 계속 이뤄져요.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는 학업성취율이 기준에 미치지 못하거나 그럴 것으로 예상되는 학생에게 추가 학습을 지원하는 제도예요.

선택과목에서 바뀐 것은 학점을 인정하는 조건이에요. 교육부는 2026년 1월 28일 발표에서 학생과 학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변경이라고 설명했어요. 선택과목도 평가와 성적 기록은 계속되므로, 출석 기준만 채우면 성적까지 중요하지 않게 된다고 읽어서는 안 돼요.

학점 인정과 성적 기록은 구분돼요. 이번에 바뀐 것은 선택과목의 학점 인정 기준이에요. 상대평가 석차등급을 기록하는 선택과목의 성적은 2028 대입 개편안에 따라 성취도(A~E)와 5등급 상대평가 결과로 기록되고, 사회·과학 교과의 융합선택 9개 과목은 성취도만 기록돼요. 선택과목에서 학업성취율이 40%에 못 미치더라도 출석률을 채우면 학점은 인정되지만, 학교생활기록부에는 그 과목의 성취도와 등급이 그대로 기록돼요. 이번 변경은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 지 1년이 되기 전에 이뤄졌어요.


네 묶음으로 나뉜 고등학교 영어 과목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영어 과목은 공통, 일반선택, 진로선택, 융합선택의 네 묶음으로 나뉘어요.

  • 공통과목: 공통영어1, 공통영어2, 기본영어1, 기본영어2
  • 일반선택: 영어Ⅰ, 영어Ⅱ, 영어 독해와 작문
  • 진로선택: 직무 영어, 영어 발표와 토론, 심화 영어, 영미 문학 읽기, 심화 영어 독해와 작문
  • 융합선택: 실생활 영어 회화, 미디어 영어, 세계 문화와 영어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1학년 공통과목은 '영어' 한 과목이었어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공통과목이 공통영어1과 공통영어2로 나뉘었어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새로 편성된 과목으로는 '영어 발표와 토론', '미디어 영어' 등이 있고, 기초 학력 보장이 필요한 학생을 위한 기본영어1·2도 새로 생겼어요. 과목 이름에서 보이듯 선택과목들은 발표와 토론, 미디어 읽기, 문화 이해, 직업 상황의 영어처럼 영어를 쓰는 맥락에 초점을 둬요. 초등 영어 교육과정이 '보기'와 '제시하기'를 새로 더한 것과도 맞닿아 있어요.

학교 밖에서 듣는 수업과 대학의 권장 과목

학생이 원하는 과목이 모든 학교에 개설되는 것은 아니에요. 학교에 개설되지 않은 과목은 여러 학교가 함께 운영하는 공동교육과정이나 온라인 학교를 통해 들을 수 있어요. 공동교육과정으로 들은 과목도 출석률 3분의 2 이상을 채워야 이수가 인정되고, 구체적인 운영 방식은 시·도교육청마다 달라요.

대학들도 과목 선택에 관한 안내를 내놓고 있어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45개 대학의 모집단위별 핵심 과목과 권장 과목을 담은 2028학년도 대학별·권역별 권장 과목 자료를 공개했어요. 서울대학교도 2028학년도 전공 연계 과목 선택 안내를 발표했어요. 이런 자료는 학생이 진학하려는 전공을 염두에 두고 과목을 고를 때 참고하도록 만든 거예요. 일부 대학은 핵심 과목과 권장 과목을 나눠 제시하고, 서울대학교는 2028학년도부터 이 구분 없이 권장 과목만 제시해요. 권장 과목과 그 반영 방식은 대학과 모집단위마다 달라요.

과목을 고를 때는 국가 교육과정, 학교의 개설 과목, 대학의 전형 안내를 차례로 봐야 해요. 국가 교육과정은 만들 수 있는 과목의 목록이고, 학교 안내는 실제로 열리는 과목을 알려줘요. 대학 안내에는 이수한 과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나와 있고요. 같은 과목 이름이 보이더라도 이 세 자료가 설명하는 내용은 달라요.

서울대학교는 2028학년도 권장 과목 이수를 지원 자격의 조건으로 정하지는 않았어요. 다만 이수한 내용은 서류 평가와 수능 성적 평가에 반영한다고 안내해요. ‘권장’이라는 말이 입시와 무관하다는 뜻도, 듣지 않으면 지원할 수 없다는 뜻도 아닌 거예요. 학점을 받았는지와 대학이 어떤 학습 경험을 살펴보는지를 나누어 읽어야 해요.

앞으로 확인할 내용
국가교육위원회는 국가교육발전계획을 2027년 3월 말까지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논의 중인 평가·대입 방안은 확정 발표가 나오는지 계속 확인해야 해요.

참고 자료

이 글의 이미지는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AI로 제작한 설명용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