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형과 논술형은 모두 직접 글로 답하지만, 답에 담아야 할 내용은 달라요. 서술형은 지식이나 생각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논술형은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논리적으로 엮어 써요. 고교 내신에서 두 평가가 어떻게 쓰이는지, 우리 아이에게 적용되는 기준은 어디서 확인해야 하는지 살펴볼게요.

공식 문서가 정한 두 가지 정의

서술형과 논술형은 일상에서 비슷한 말로 쓰이지만, 시·도교육청의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과 평가 안내 자료는 두 문항을 구분해 설명하고 있어요. 두 문항 모두 답을 고르는 선택형과 달리 학생이 직접 답을 써야 한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 서술형: 지식, 개념, 원리, 의견 등을 간략하게 설명하는 형태로 답하는 문항이에요.
  • 논술형: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조직해 글로 작성하는 문항이에요.

정리하면 서술형은 '설명하는 글', 논술형은 '주장하는 글'에 가까워요. 영어 시험을 예로 들면, 영어 지문을 읽고 글쓴이가 말하려는 바를 두 문장으로 쓰게 하는 문항은 서술형에 가까워요. 반면 지문의 주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하고, 근거 두 가지를 들어 한 단락으로 쓰게 하는 문항은 논술형에 가까워요. 두 예시는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 문항의 형식은 학교와 과목마다 달라요. 서술형이 정해진 내용을 정확하게 풀어 쓰는 능력을 본다면, 논술형은 자신의 관점을 세우고 근거를 들어 글을 짜는 능력까지 평가 대상으로 삼아요.

지역별 지침과 학교의 평가 계획

교육부는 개편의 취지로 단순 암기와 문제 풀이 위주의 평가에서 벗어나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력 같은 역량을 평가하겠다는 점을 밝혔어요. 이를 위해 시험의 형식에 관한 기준이 바뀌었어요. 확대 대상은 고교 내신이에요. 국가교육위원회는 2023년 12월 개편 권고안을 의결하면서 수능의 논·서술형 문항 도입은 개편안에 넣지 않았고, 2028학년도 수능에는 논·서술형 문항이 들어가지 않아요.

전라남도교육청의 2025학년도 고등학교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을 예로 보면 다음과 같아요. 아래 비율은 이 지역·연도의 지침이며, 전국 모든 학교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수치는 아니에요.

  • 지필평가를 논술형 문항만으로 실시할 수 있어요.
  • 지필평가를 실시하는 과목은 매 정기고사 지필평가 만점의 20% 이상을 서·논술형 문항으로 출제하도록 정하고 있어요.
  • 체육·예술 교과와 전문 교과는 10% 이상으로 정하고 있어요.

정기고사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같은 지필평가를 말해요. 이 지침은 최소 출제 비율과 논술형만으로 시험을 치를 수 있는 허용 범위를 함께 정한 것이에요. 실제 학생에게 적용되는 기준은 해당 시·도교육청의 당해 연도 지침과 학교의 과목별 평가 계획에서 확인해야 해요. 학교마다 모든 시험이 논술형으로 바뀐다는 뜻은 아니에요.

20%라는 숫자는 무엇의 20%인지 함께 봐야 해요. 위 지침은 중간·기말고사 같은 지필평가의 만점에서 서·논술형 문항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해요. 한 학기 최종 성적의 20%를 뜻하는 것은 아니에요. 최종 성적에는 지필평가와 수행평가를 반영하는 비율이 따로 정해져 있어서, 학교의 과목별 평가 계획까지 읽어야 실제 비중을 알 수 있어요.


학교가 정하는 세부 기준

실제로 시험에 서·논술형 문항이 얼마나 나오는지는 학교마다 달라요. 시·도교육청의 학업성적관리 시행지침이 큰 틀을 정하고, 각 학교는 학업성적관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과목별 평가 방법과 비율, 채점 기준 같은 세부 내용을 정해요.

내신은 지필평가와 함께 수행평가로 이뤄져요. 수행평가는 교과 담당 교사가 수업 시간에 학생이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과 결과를 직접 관찰하고, 그 결과를 전문적으로 판단하는 평가 방법이에요. 글쓰기, 발표, 토론, 실험처럼 과정을 보는 평가가 여기에 속해요.

논·서술형 평가의 확대를 두고 학교 현장에서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어요. 글로 쓴 답은 객관식보다 채점에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커서 채점의 공정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과제로 꼽혀요. 문항을 만들고 채점 기준을 세우며 답안을 하나하나 읽는 데 드는 교사의 업무 부담도 함께 거론돼요. 국가교육위원회는 2026년 8월과 9월 공식 설명에서 향후 서·논술형 평가 도입이나 개별 의제의 포함 여부가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어요. 현재 학교 내신에서 운영하는 평가와 앞으로 논의하는 국가 계획의 내용을 구분해야 해요.

서술형·논술형 평가를 이야기할 때 IB 교육과정이 함께 언급되기도 해요. IB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대구와 제주 교육청의 도입 협력각서는 2019년 7월 12일 발효됐어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IB 교육과정이 공립학교에 단계적으로 도입된 사례예요. 구체적인 수업과 평가는 프로그램별로 달라서, 이 사례를 한국 고등학교의 모든 내신 시험에 적용되는 방식으로 읽어서는 안 돼요.

초등 영어 교육과정의 쓰기

글로 답하는 평가가 늘어나는 흐름에서, 영어 교과의 쓰기는 초등학교부터 단계적으로 다뤄져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초등학교 영어는 3학년부터 배우고, 쓰기는 말하기, 제시하기와 함께 '표현' 영역에 속해요.

  1. 초등 3~4학년군: [4영02-02] '알파벳 대소문자를 구별하여 쓴다', [4영02-06] '행동 지시를 쉽고 간단한 문장으로 말하거나 보고 쓴다'처럼 글자 쓰기와 함께 쉽고 간단한 문장을 보고 쓰는 내용이 들어 있어요.
  2. 초등 5~6학년군: [6영02-02] '실물, 그림, 동작 등을 보고 간단한 단어, 어구, 문장으로 말하거나 쓴다'처럼 실물이나 그림을 보고 단어, 어구, 문장으로 나타내는 내용이 들어 있어요.

두 학년군 모두 문장을 다루지만 방식이 달라요. 3~4학년군의 '보고 쓴다'는 제시된 문장을 보며 쓰는 것이고, 5~6학년군은 실물, 그림, 동작을 보고 그 내용을 단어나 문장으로 직접 나타내는 거예요.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조직해 쓰는 고등학교의 논술형 문항과 비교하면, 초등 단계의 쓰기는 글자와 짧은 문장을 다루는 단계예요. 고등학교 영어 과목 가운데에도 '영어 독해와 작문', '심화 영어 독해와 작문'처럼 이름에 작문이 들어간 과목이 있어요.

앞으로 확인할 내용
국가교육위원회는 국가교육발전계획을 2027년 3월 말까지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논의 중인 평가·대입 방안은 확정 발표가 나오는지 계속 확인해야 해요.

참고 자료

이 글의 이미지는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AI로 제작한 설명용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