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에 들어가면 여러 시·도교육청이 함께 치르는 ‘전국 중학 영어듣기 능력평가’를 접하게 돼요. 이 시험은 학년별로 20문항을 듣고 푸는 평가예요. 시험의 형식과 2026년 일정부터 살펴보고, 숫자를 들을 때 헷갈리기 쉬운 fifteen과 fifty의 차이도 짚어볼게요.

시·도교육청이 함께 치르는 시험

전국 중학 영어듣기 능력평가는 참여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시험이에요. EBS 중학 안내에 따르면 1년에 두 번 치러지고, 학년별로 같은 날짜에 평가가 시행돼요. 참여 여부와 학교 성적 반영 방식은 해당 교육청과 학교의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시험의 기본 형식은 다음과 같아요.

  • 문항 수: 학년별 20문항
  • 형식: 5지선다형
  • 발음: 모든 문항이 미국식 발음으로 녹음돼요.
  • 방송: EBS 라디오를 통해 송출돼요.

시험 결과를 학교 성적에 어떻게 반영하는지는 학교의 평가 계획에 따라 달라요. EBS 중학은 회차별 해설 강의를 제공하고, 지난 시험의 문제와 음원도 공개하고 있어요.

2026년 시행 일정

2026년 시험은 봄과 가을 두 차례 치러졌어요. 회차마다 사흘에 걸쳐 학년별로 하루씩 시행됐고, 제2회는 2학기가 시작된 9월 첫째 주에 치러졌어요.

  • 제1회: 1학년 3월 31일, 2학년 4월 1일, 3학년 4월 2일
  • 제2회: 1학년 9월 1일, 2학년 9월 2일, 3학년 9월 3일

1학년은 입학한 지 한 달쯤 지난 3월 말에 첫 시험을 치르는 셈이에요.

고등학교에서도 전국 단위의 영어듣기능력평가가 따로 시행돼요. 2026학년도 고등학교 1학년 영어듣기능력평가는 1학기 4월 7일, 2학기 9월 8일에 치러졌고, 평가 방송은 오전 11시부터 20분 안팎으로 전국에 송출됐어요. 시험 문제와 정답은 시험이 끝난 뒤 EBSi 누리집 등을 통해 공개돼요.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가도 '정해진 시각에 방송으로 듣고 푸는 시험'이라는 형식은 같아요.


fifteen과 fifty, 강세의 차이

듣기 시험에는 가격, 시각, 날짜처럼 숫자를 듣고 답하는 문항이 나와요. 이때 헷갈리기 쉬운 것이 fifteen과 fifty, thirteen과 thirty처럼 -teen으로 끝나는 수와 -ty로 끝나는 수예요. 두 숫자의 철자는 비슷하지만, 발음에서는 강세의 위치와 모음의 길이가 달라요.

  • -teen으로 끝나는 수: 단어를 따로 말하는 사전형 발음에서는 주강세가 뒤 음절에 와요. fif-TEEN, thir-TEEN처럼 들리고, -teen의 모음은 길게 발음돼요.
  • -ty로 끝나는 수: 강세가 앞 음절에 와요. FIF-ty, THIR-ty처럼 들리고, -ty의 모음은 짧게 발음돼요.

사전의 발음 기호로는 fifteen이 /ˌfɪfˈtiːn/, fifty가 /ˈfɪf.ti/로 표기돼요. 강세 기호(ˈ)의 위치와 장음 기호(ː)가 두 단어의 차이를 그대로 보여 줘요.

13부터 19까지는 모두 -teen으로, 30부터 90까지 10 단위의 수는 모두 -ty로 끝나요. 그래서 thirteen과 thirty, fourteen과 forty, fifteen과 fifty처럼 소리가 비슷한 짝이 nineteen과 ninety까지 모두 일곱 쌍 생겨요. 철자에도 함정이 있어요. fourteen은 four를 그대로 쓰지만, forty에는 u가 빠져 있어요.

강세가 놓인 음절은 다른 음절보다 더 길고, 더 크고, 음높이가 높게 들리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듣는 사람은 숫자의 어느 쪽이 크고 길게 들리는지로 두 수를 구별하게 돼요.

여기에 예외처럼 보이는 현상이 하나 있어요. -teen으로 끝나는 수도 바로 뒤에 강세가 있는 단어가 오면 강세가 앞으로 옮겨 가는 경우가 있어요. 예를 들어 fourteen 단독으로는 뒤에 강세가 오지만, fourteen children처럼 말할 때는 FOUR-teen CHIL-dren으로 들리기도 해요. 가격을 말하는 fifteen dollars도 FIF-teen DOL-lars처럼 앞에 강세가 오기도 해요. 영어가 강세가 연달아 놓이는 것을 피하는 리듬을 갖고 있기 때문이에요. 이럴 때는 강세 하나만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수 있어요. 모음의 길이와 -teen 끝의 /n/ 소리, 문맥을 함께 들어야 해요.

미국식 발음의 특징도 있어요. thirty나 forty처럼 모음이나 r 소리 뒤에 오는 t는 미국식 발음에서 우리말 'ㄹ'에 가까운 짧은 소리로 바뀌어 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이를 탄설음(flap)이라고 해요. 미국식 발음에서 흔히 나타나는 소리 변화예요.

사전에서 숫자 하나를 들었을 때와 문장에서 들었을 때 강세가 다르게 느껴질 수 있어요. 사전은 단어를 따로 말하는 발음을 보여주고, 실제 대화에서는 뒤에 오는 말과 리듬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에요. 위의 대문자는 이런 강세를 표시한 것이며, 철자가 바뀐다는 뜻은 아니에요.

숫자를 들을 때는 소리와 함께 단위와 상황도 들어야 해요. 같은 숫자라도 가격인지 시각인지 날짜인지에 따라 문장의 의미가 달라지니까요. 실제 평가 문항과 방송 방식은 EBS에 공개된 문제와 음원, 해당 학교의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수능까지 이어지는 듣기 시험

듣기 시험은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수학능력시험까지 이어져요. 수능 영어 영역은 모두 45문항이고, 이 가운데 17문항이 듣기, 28문항이 읽기 문항이에요. 2026학년도 수능 시간표를 기준으로 보면, 영어 영역은 3교시에 70분 동안 치러지고 시험이 시작되는 오후 1시 10분부터 듣기 문항이 학교 방송 시설로 25분 이내에 송출돼요. 중학교 듣기 평가와 마찬가지로 방송을 들으며 정해진 순서대로 푸는 방식이에요.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5년 1월, 2028학년도 수능 영어 영역도 지금과 같은 45문항(듣기 17문항), 70분, 절대평가로 치른다고 밝혔어요. 원점수 90점 이상이면 1등급, 80점 이상 90점 미만이면 2등급처럼 10점 단위로 등급이 정해지는 방식이에요.

정리하면
전국 중학 영어듣기 능력평가는 학년별 20문항, 5지선다, 미국식 발음으로 1년에 두 번 치러져요. 사전형 발음에서는 -teen이 뒤 음절에, -ty가 앞 음절에 주강세를 두며, 수능 영어 45문항 가운데 17문항이 듣기예요.

참고 자료

이 글의 이미지는 내용을 더 쉽게 이해하실 수 있도록 AI로 제작한 설명용 이미지입니다.